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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예식 후 목

루가 9,22-25(재의예식 후 목)

 

오늘, 재의 수요일을 지내고 맞이하는 첫 날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첫 번째 수난을 예고하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루카 9,20)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이어,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사명, 곧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실 분임을 밝혀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었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루카 9,22)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일어날 일 네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수난을 당하신다는 것이요, <둘째>는 버림을 받으신다는 것이요, <셋째>는 죽임을 당하신다는 것이요, <넷째>는 죽은 후에 살아나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는 모두 수동형으로 표현되어 하느님의 권능이 개입할 것임을 시사해줍니다. 반드시(이백주년 성서; “마땅히”)라는 단어는 이 모든 것이 필연성이나 당위성에 의해 다가오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당신을 따르는 길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지만, 세 가지를 요구하십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요, <둘째>는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이요, <셋째>는 이를 지속적으로 날마다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주권이 오직 하느님께만 있음을 믿고 오로지 하느님께만 신뢰를 둔다는 것이요,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애기를 가슴에 품듯 끌어안는다는 원어의 뜻대로 자발적으로 기꺼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버린다거나 자기 십자가를 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왜 하는가?’ 가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이것들을 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인 자기 부정과 자기 십자가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결단이 요청됩니다. 생명과 죽음의 결단이 요청됩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 9, 24)

 

<1독서>에서도 바로 이 생명과 죽음의 길에서 결단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길을 이렇게 말해줍니다.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신명 30,20)

 

오늘, 우리가 자신을 버리더라도 예수님을 위하여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더라도 예수님을 사랑하여 사랑으로 짊어진다면, 바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분께 매달리는 일이 될 것이요,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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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kbrs

등록일2018-02-15

조회수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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