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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

나는 하느님께서 멀리 계시거나 숨어 계시는 것 같은 순간들,

또는 그러한 긴 시간을 받아들이고 견디는 것도

신앙이 무르익는데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명명백백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신앙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이성과 상상력, 감각적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확신들 앞에서는 신앙이 필요치 않다.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는 차가운 밤,

우리 삶과 세상이 불확실로 가득 찬 어스름한 순간에 신앙이 필요하다.

그럴 때 신앙이 하는 일은 확실성과 평안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신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믿음과 희망은 바로 그런 순간에 드러나는 우리의 인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인내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하느님을 참고 기다리는 우리 인내의 세 얼굴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을 체험하는 법을 배우는 세 가지 방법이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길은 기나길다.

이스라엘 백성의 탈출처럼 이 길은 광야와 어둠을 가로질러야 한다.

우리는 종종 이 길에서 헤매기도 한다.

이 길은 순례다. 끊임없이 탐색해야 하고 이따금 길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다시 길을 찾기 위해 가끔은 심연으로, 그늘진 골짜기로 내려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향한 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껍데기에 머물러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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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강요셉

등록일2017-03-31

조회수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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