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토요일) 해미국제성지 무명순교자 유해 이장일 기념 정기도보순례가 개최되었습니다. 덕산면 우리 옹기 박물관에서 말씀의 전례외 취지의 말씀을 시작으로 옛 순교자들의 압송로로 사용되었던 한티고개를 넘어 해미읍성까지 약 10km를 걸으며 옛 순교자들의 정신과 마음을 묵상하며 걷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도보순례에서의 특이한 점은 참가 신자들로 하여금 옛날 순교자들을 연상케하는 순백색의 옷을 입거나 포졸의 옷을 입으며 옛날 압송되던 모습을 재현하게끔 하였습니다. 한티고개를 넘으며 순교자들의 숭고한 신앙의 정신을 생각하기도 하였지만 들에 핀 이름모를 꽃들을 보며 이름없이 죽어간 순교자들이 꽃으로 환생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산수리 저수지 제방에서 점심 식사 후 한참을 더 걸어 해미읍성에 다다르니 해미본당 신자분들의 풍물패 공연이 도보순례에 참가한 신자분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풍물소리를 들으니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미사에서는 서산지구장 신부님이신 유충식(라파엘) 신부님께서 무명순교자 현양 미사를 집전해 주셨습니다. 한광석 마리요셉 성지전담 신부님,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도회 소속 하비에르 수사님과 서산지구 신부님 8분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되었습니다.
저희 서산동문동성당에서도 많은 신자들과 청년들이 참석하여 매우 뜻 깊고 유익한 행사가 이루어 졌습니다.
내빈으로는 서산시장과 국회위원 성일종 위원과 시의원 분들이 참석해 주셨으며 해미국제성지의 위상에 걸맞는 지원과 공항 입항등 관련된 사업에 힘을 같이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좋은 날씨속에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앞으로 매년 실시 될 정기도보순례에 신자분들의 많은 기도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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