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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도서 - 복음이 나에게 물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책은 예수님이 하신 많은 물음 가운데 의미 있는 물음 10가지를 뽑아 에르메스 론키 신부(마리아의 종 수도회)가 자신의 체험과 함께 풀어간 묵상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로 교황청에서 영신수련 대피정 동안 강의한 내용으로, 네 복음서의 10가지 질문은 주님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잘 모르는 우리에게 주님이 건네시는 물음과 관계를 맺도록 초대한다. 또한 마음을 열어주고, 정답도 없고 결과에도 얽매이지 않는 열린 대화로 이끈다.

‘복음의 본질적인 물음’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깊이 새겨진 예수님 말씀은 우리의 영적 여정에, 우리가 가는 길에, 어려운 형제들에게, 세상의 이기주의로 상처 입은 가난한 이들에게 예수님이 강생하시도록 도와준다.

각 장을 시나 묵상글로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있어 묵상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고, 처음과 끝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감사 인사를 실었다.

 

예수님은 비유 외에 물음으로도 말씀하셨다.

네 복음서에는 예수님이 제자들, 병자들, 이방인들, 친구들과 적대자들을 대상으로 한 37개의 비유(49번에 걸쳐 언급됨)가 나오고, 220개 이상의 물음이 언급된다.

 

그중 10가지 질문,

➊ 무엇을 찾느냐? 요한 1,38

➋ 왜 겁을 내느냐? 마르 4,40

➌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마태 5,13

➍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루카 9,20

➎ 이 여자를 보고 있느냐? 루카 7,44

➏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마르 6,38

➐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요한 8,10

➑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요한 20,15

➒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 21,16

➓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루카 1,34

 

물음에서 하느님에게 가는 길을 찾다

 

저자는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는 이 10가지 물음을 통해 하느님께 충실히 가는 길을 찾고, 사랑, 용서, 믿음, 신앙의 의미와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바라보도록 인도한다.

또한 삶의 자리를 하느님으로 다시 가득 채우는 신앙인으로서의 모습과 그 여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론키 신부의 강의는 무척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다. 성경 말씀과 성인의 예화, 그리고 사상가, 철학가, 극작가, 시인 등 여러 지성인들의 말을 풍성하게 인용하면서 복음의 물음을 풀어나가는 플롯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전달돼 더욱 ‘아름다운 묵상으로’ 이끈다.

 

‘네가 바라는 것을 청하여라. 내가 너에게 주겠다.’

하느님이 내게도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너에게 나는 누구냐?’ ‘여인아, 왜 우느냐?’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이 건네시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할까?

각자 마음속에서 울리는 대답에 귀 기울이고 묵상해 보기를 바란다.

 

“다 같이 멈춰 서서 주님이 던지시는 물음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주님께 묻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즉시 답을 찾으러 달음질치지 말고 복음이 진실하게 건네는 물음에

잘 대답하기 위해 멈춰 섭시다.”

 

“복음이 나에게 물었다”, 이 책 속에선 복음의 향기가 난다.

 

책 속으로

 

참된 믿음은 폭풍우 속에서도 예수님이 함께 계시다는 확신과, 그분의 호흡과 내 호흡이 하나이고, 그분의 항로와 내 항로가 같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이 잠드셨을 수도, 아무 말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말씀하신다 해도 사랑 때문이고, 침묵하신다 해도 사랑 때문입니다.

- 44쪽

 

소금과 빛은 관심을 받으려 하거나 자신을 중심에 두지 않고 겸손하게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교회의 겸손, 제자들의 겸손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공동체에, 단절된 지역에, 배고픔과 메마른 감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거기에는 빛이 사물을 비추고, 소금이 음식 안에서 녹고, 누룩이 빵 반죽에 섞이듯이, 아래로 내려감, 지속되는 강생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 56쪽

 

여러분, 정말로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이분을 만나십시오. 이분은 십자가에 계신 분, 높이 들어 올려지신 분입니다. 이에 앞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는 낮은 곳에 자리하십니다.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기 위해 허리를 굽히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내 발을 씻기시는 분, 내 앞에서 허리를 굽히시는 분, 내 발에 손을 얹으시는 분입니다.

- 80쪽

 

교회는 투명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빵과 물고기, 곧 보고서를 분명히 밝히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투명하다면 진실한 것이며 진실하다면 자유로울 것입니다.

- 120쪽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빵보다 누룩을 훨씬 더 많이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내주는 누룩, 녹아서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갈망하는 복음의 누룩, 빵을 건네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 128쪽

 

용서는 호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 삶을 다시 시작하도록 이끕니다. 진정한 사랑은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재촉합니다. 이제 유충에서 벗어나 나비가 되어 날아가십시오.

- 152쪽

 

어떻게 하면 보고, 이해하고, 만지고, 눈물로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시선과 행동을 배워야 합니다. 보고, 멈추고, 돌보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배워야 합니다. 서로에게 이웃이 되어야지, 적대자나 무심한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165쪽

 

가난한 사람, 하느님, 어떤 도시, 어떤 상처, 어떤 꽃을 아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무릎을 꿇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무릎을 꿇어야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얼굴, 눈, 목소리를 먼 곳이 아닌 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보십시오. 아이들처럼 바라보고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 167쪽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찾으시는 것은 완전함이 아니라 진실함입니다. 완전해지려고 애쓰지 말고, 진실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우리는 흠 없는 사람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190-191쪽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질문은 곧 우리에게 하신 것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오직 자신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일이나 일정표나 전화를 핑계로 예수님의 물음에서 도망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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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신현

등록일2018-09-03

조회수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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